대한민국은 지금 완연한 배달에 시대가 도래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서 그 시대가 더 앞당겨진 거 같기도 하다. 필자는 집에서 먹거나, 가끔 가족이나, 친분이 있는 분들과 외식을 하는 편인데, 사실 배달음식을 자주 시키거나 즐겨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은 분명 같은 메뉴일 텐데 뭔가 직접 가서 먹는 것보다, 퀄리티가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필자의 배달은 지금까지 짜장, 치킨, 피자, 족발 정도인 것 같은데 사실 최근 배달의 달인 라소리님의 배달 후기를 보며, 엄청난 퀄리티의 배달음식도 존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비도 오고 나가기도 귀찮다
그렇다. 귀찮다. 그것도 엄청 귀찮은 날이었다. 비도 내리고 있어서 더 나가기 싫은 날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배는 고팠으니, 주문을 하기로 생각하고,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열어보았다. 정말 다양한 배달음식이 많이 있었는데, 사실 입맛도 딱히 좋지 않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맨 처음 찾았던 도시락집은 유명 프랜차이즈의 도시락은 아니었고, 평이 나름 괜찮았기에 전화를 해보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비에 전화기가 쓸려 갔던 건지 연락이 도통되지 않아서,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필자는 편의점 도시락이 아닌 도시락 전문점의 도시락이 먹고 싶단 말이다!!! 도시락 집이 이렇게 없단말인가? 그중에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본 도시락이다. 메뉴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평가가 꽤나 좋아 보이는 여수 꼬막 불고기 도시락이라는 메뉴가 보였다 주문을 하도록 하자!
여수 꼬막 불고기 도시락
- 배달은 무엇이 왔는가?
여수꼬막불고기도시락 / 조미김 / 단호박 식혜 / 숟가락 / 젓가락 / 물
위와 같이 준비된 배달음식이 도착하였다. 일단 첫 느낌은 깔끔하지만 가성비는 별로인 것 같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편의점에서 사 먹은 도시락 외에 도시락이라곤, 국민... 아니 초등학교 때 싸가지고 다니던 도시락이 전부인 필자에겐 이번 도시락은 어떤 맛을 전달해줄지 굉장히 궁금하였다. 우선 인터넷상의 평점이 맛있다고 하는 평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맛이야 주관적인 것이니, 직접 먹어보고 판단해보기로 하였다.
메인 도시락의 구성과 맛
여수꼬막무침 / 광양식 돼지불고기 / 계란말이 / 진미채 / 깻잎 / 김치
구성은 위와 같다.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이다. 밥의 양도 한 끼 식사로 부족하지는 않았다. 필자는 사실 꼬막을 많이 좋아한다. 나름 식객인 필자는 꼬막 철에는 벌교에 가서 꼬막을 먹고 오기도 한다. 광양불고기도 코스 중에 한 곳이기도 하다. 도시락과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가 아는 맛은 아니라 사실 조금 실망하였다. 도시락이라는 특성일 것이라 이해하기로 하였는데, 사실 안타깝지만 꼬막은 비릿한 맛이 나서, 남길 수밖에 없었다. 불고기는 편의점용 도시락에 있는 돼지 불고기와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에 조금 실망하기도 하였다. 반찬의 전체적인 느낌은 조금씩 정갈하게 담겨 있는 느낌이었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반찬다운 맛을 내고 있었다. 도시락은 조미김으로 마무리하고 후식으로 마신 단호박 식혜는 나쁘지 않았다.
감히 평가를?
필자가 음식평론가가 전문가도 아닌데 맛을 평가하기 뭐하지만 그래도 느낀 그대로를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는 생각에 감히 처음으로 주문해본 본도시락 여수 꼬막 불고기 도시락은 별점으로만 평가해보도록 하겠다.
구성 : ★★★★☆
맛 : ★★★☆☆
가성비 : ★★☆☆☆
총평점 : ★★★☆☆
마무리
필자가 배달을 통해 처음으로 먹어본 도시락은 만족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실망도 아니었다. 그냥 그런 정도라고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배가 고프다면 아무 군소리 없이 먹을 수 있겠지만, 이만한 돈을 지불한 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락은 아니라고 느꼈기에 가성비는 많이 떨어진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위 문구를 이제서야 알게 된 필자의 잘못이 크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와 리뷰만으로 섣불리 주문하는 건 삼가도록 하자. 끝.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라고 했음을 기억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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