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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대낚시? 물 위에서 민물 낚시용품 챙겨 민물고기 잡아보기

네스터TV 2020.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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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낚자도 모르는 필자가 생애 처음으로 낚시를 다녀왔는데. 여자나 낚을 줄 알았던 필자가 물고기를 낚는것에 무슨 재미가 있나 싶기도 해서 사실 취미로 가질 생각도 안했고 관심조차 없었는데, 주변에 의외로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꽤 많아서 적잖이 놀라웠다. 이번에 기회가 생겨 다녀오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정말 힐링했다는 기분이여서 좋았다.

 

 

 

좌대낚시 어디로 갔습니까?

이곳은 송전저수지라는 곳이다. 이름이 동일한 저수지가 경상도 쪽에도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필자가 다녀온 송전저수지는 용인 소재에 있는 저수지인데 정마 어마어마하게 큰 저수지라고 한다 저수지의 면적이 98만평이 넘는다고 하니, 대략적으로 감이 오실지 모르겠다 실제로 송전 저수지에 도착해서 바라보았을 때 무슨 바다를 보는 것 마냥 탁트인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저수지를 보면 곳곳에 주택들이 하나씩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곳 중 한곳이 필자가 들어가서 낚시할 장소이다. 

 

 

낚시장비와 기타 먹거리를 싣다

좌대의 경우 오전에 한번 들어가면 다음날 오전에 들어와야 하는 게 예의라고 하는데 배가 왔다갔다 하면, 민감한 물고기들이 도망가서 낚시에 방해 된다고 하니 잘 챙기고 입장 해주도록 하자. 이제 하루동안 갇혀 있어야 할 공간으로 배를타고 이동하도록 해보자. 통통배를 이끌고 도착한 좌대는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의외로 깨끗했다. 화장실도 깨끗 방도 깨끗해서 전혀 지저분하지 않았던 점이 좋았다. 이곳에 들어오니 딱 생각나는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섬이라는 제목의 영화이다

 

 

낚시대부터 걸어보자

오른쪽에 낚시대 한개가 바로 필자가 사용할 낚시대다. 왼쪽에 보이는 것 처럼 길이별로 여러개의 낚시대를 사용하기엔 필자는 초보이기도 하고, 낚시보단 오랜만에 힐링하러 나와 먹고 마시고 쉬다 가는것이 목표였던지라 낚시대는 하나만 있어도 충분했다. 위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떡밥이다. 딸기향이 나는 떡밥인데 손으로 뭉쳐서 낚시 바늘에 붙여주면 완성이다.  낚시대는 한개지만, 바늘은 두개다 1타 2피를 감안하고 오늘의 목표는 붕어로 잡았다

 

 

목표는 점점 멀어져가고

와! 나이스 하고 잡아올린 녀석은 붕어가 아니였다. 블루길이라는 외래어종이었다. 일명 파랑볼우럭이라 불리는 이녀석은 국내에서는 생태계 파괴종이라 한다. 붕어새끼를 잡아먹는다고 해서 민물낚시 매니아들은 블루길을 잡으면 가차없이 생태계에서 삭제한다 외국에서는 튀겨먹거나 하는 등의 요리로도 해먹는 어종이라고 하는데 필자 역시 블루길을 그 자리에서 삭제시켰다 첫 끝발이 개 끝발이 아니길 바라며 다시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1박은 뭐니뭐니해도 먹거리 아니겠나

설마 민물고기를 잡아서 그자리에서 취사하려던 생각은 역시나 아니였다. 금새 방안에는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이제 소주와 맥주, 삼겹살에 소세지까지 완벽한 물 위에서에 캠핑이 완성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야외에서 먹는 음식은 무얼 먹어도 맛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매일 밖에서 이렇게 먹다보면 뒤룩뒤룩 살 찔것 같다 취기가 살짝 있는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어두워질 때 즐기는 밤 낚시를 즐겨보도록 하자

 

 

밤부터 새벽까지 즐기는 야간 밤낚시

조명하나 없는 저수지는 그야말로 암흑 그 자체이다. 탄광촌에 들어가는 사람마냥 모자에 후레시를 장착해주고 이번엔 떡밥이 아닌 지렁이를 낚시바늘에 돌돌 말궈 끼워주었다. 의외로 필자는 징그러운걸 잘 못만지는데 그냥 도전해봤다. 역시나 느낌은 싫다. 야간이되니, 공기가 굉장히 차가워졌다. 한 겨울 저리갈 정도로 추워져서 채비해온 두꺼운 옷을 꺼내 입고 낚시를 하였다. 물론 옆에 난로도 피워두었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또 한번 입질이 왔고 끌어 당겼는데 역시나 붕어가 아니였다. 이번에 잡은 녀석은 다름아닌 누치였다 누치는 냄새도 강하고 가시가 많아 식용으로는 인기가 없는 어종이라고 한다. 이녀석은 그냥 다시 물가로 돌려보냈다

 

마치며

전기판넬로 달궈진 따뜻한 방에서 쪽잠을 자고 오전 해뜨는 것을 바라보면서 오전낚시 까지 마저 즐기다 돌아온 좌대낚시는 필자에겐 새로운 경험이었다. 사진상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오전에 블루길을 15마를 연속으로 잡아 펜타킬로 마무리 해줬다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잠시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을 때에는 낚시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필자는 고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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