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은 언제쯤 찾아오려는 건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바깥에서는 겨울 옷을 입고 있다. 입춘이 지난지도 한참이 지났는데 바이러스의 탓인지 사람과 사람 간의 따뜻함도 전혀 느낄 수 없고 바깥은 아직도 쌀쌀하고 꽃샘추위까지 더해지니 점점 더 삭막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필자도 아직까지는 외출할 때에는 가벼운 구스를 입고 나가고는 한다. 다행인 것은 웃풍 따위가 없어서 집안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이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생겨버렸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닌 바로 빨래다
왜 이리 커?
빨래는 본래 필자의 소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빨래에 빨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본의 아니게 이번에는 빨래를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집안에서 가장 큰 이불인 토퍼와 두꺼운 겨울 이불을 세탁해야 하는데, 집에 놓여있는 세탁기에는 도저히 용량이 맞지 않아 빨래를 시도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 한마디에 현관문을 열었다. "자네가 세탁하고 오게나"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대형이불 두 개를 매고 집 근처에 있는 코인 세탁소에 방문하였다 다행히도 코인 세탁소는 코로나 19 여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가로웠다. 매장 안에는 정면으로 보이는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가 배치되어 있었고, 중간에는 큰 테이블과 우측에 동전 교환기 및 섬유 소프트제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보였다. 마지막으로 시선이 이동된 곳은 당연히 안마의자다. 필자는 앞으로 세탁이 종료될 때까지 이 곳에서 시간을 허비해야 하기 때문에 비치되어 있는 안마의자에 머무를 생각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세탁을 진행해야 하는데 단 한 번도 세탁기를 돌려보지 않은 터라, 셀프로 진행해야 하는 코인세탁이 어색하기만 하였다. 우선 코인세탁이니 이름 그대로 동전이 필요했기 때문에, 가지고 온 1만 원을 동전으로 바꾸는 작업부터 선행하여야 했다.
우와! 다 들어가는군
필자는 가지고 온 토퍼와 이불을 대형이라고 쓰여있는 세탁기 안에 모두 넣어 주었다. 입구가 작아서 다 들어가서 제대로 세탁이 될까? 이게 진짜 대형이 맞는 건가 싶었는데, 이불은 세탁기 안쪽에 넉넉할 정도 다 들어갔다. 입구만 작을 뿐 안쪽 통돌이는 대형이 맞았다. 아무튼 이불을 투하한 후 세탁비는 4,500원을 결제해야 하는데, 500원 동전 9개를 넣어달라는 안내문이 보였다. 이후 세탁기 뚜껑을 꽉 닫아주면, 30분이라는 시간표시와 함께 세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섬유유연제나 세제 등은 자동으로 투입된다고 하니 동전만 넣어주면 사실상 따로 할 것이 없다, 생각보다 간단하군. 이제 안마나 받아보도록 하자!
특대형 건조기로 말리자
안마를 받으며, TV를 시청하는 동안 순식간에 30분이 흘렀고, 탈수까지 진행된 이불과 토퍼를 건조기에 옮겨서 말리는 작업을 해야 했다. 세탁기 왼편에는 특대형 건조기 2대가 비치되어 있었는데 먼저 자판기에 500원을 투하하여 건조기용 종이 섬유유연제를 구매하여 주었다. 건조기에 세탁물을 넣어주고, 구매한 종이 섬유유연제 2장을 같이 넣어 주었다. 건조기 역시 시간 소요는 세탁 시간과 동일하게 30분이 세팅되며, 비용도 마찬가지로 500원 동전 9개가 소모되는 4,500원이 투입되었다. 이로써 빨래는 총 9,500원으로 마무리가 된다. 마지막 건조 30분을 기다리는 동안, 안마의자에 다시 앉도록 하자!
마무리
필자는 어렸을 적 어머니를 따라 개울가에서 방망이로 세탁하는 모습을 본 기억은 있지만 세탁기를 직접 돌려본 기억이 없다. 본의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세탁기를 돌려볼 수 있는 경험을 새롭게 한 것 같다. 하지만, 1시간 동안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것 필자에게 고통이다. 끝
가족을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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